SK 수원공장ㆍ금강화섬ㆍHK 1공장 印社가 인수
- 대부분 설비 이전, 일부는 국내서 재가동 추진

가동중단된 국내 화섬설비가 잇따라 인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또 오랫동안 세워둔 화섬공장도 인도 회사가 매입해 국내에서 재가동을 준비하는 등 세워둔 화섬설비를 인도기업이 독점 매입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화섬기업 나코다 社가 처음 KS 수원공장의 화섬설비를 인수해 인도로 가져가 가중중인데 이어 이 회사가 금강화섬 구미 화섬설비를 인수해 국내에서 재가동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이어 국내 최대 화섬업체인 HK(한국합섬)도 지난 2006년 3월 극심한 노수분규와 경영난으로 부도를 낸 이후 공장을 세워둔 상태에서 대구지방법원 파산부에 의해 법정관리 중인데 그동안 원매자가 나서지 않아 차일피일 하던 중 최근 분할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관련 HK 구미1공장은 이미 법원으로부터 섬유기계 전문 매매회사인 대경기계가 인수해 공장과 기계를 분리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으로부터 HK 구미1공장을 인수한 대경기계는 인수 후 공장건물은 이미 타업종에 매각 완료했고, 일산 250톤 규모의 화섬설비의 대부분을 인도기업에 매각해 매각분은 이미 인도로 선적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2개 화섬생산 라인 중 경쟁력이 있는 16개 라인은 매각이 완료돼 인도로 선적됐으나 나머지 6개 라인 중 2개 라인은 사용불능 상태이고 미진한 4개 라인이 아직 매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추가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산 500톤 규모의 칠곡 1공장과 가연과 연사설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2공장은 아직 매각되지 않고 있어 법원이 원매 희망자를 상대로 매각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K 한국합섬은 지난 2006년 6월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됐으나 이에 대한 채권단의 합의가 이뤄지지않아 2007년 2월 대구지방 법원에 의해 파산이 선고됐었다.
그후 HK 한국합섬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007년 3월 갑을합섬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그 해 5월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박탈시켰으며 작년 7월 M&A 입찰을 실시했는데도 인수 예상자로 거명됐던 효성과 인도 릴라이언스 社 등이 포기해 방치상태에 놓여있다. 부분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경영난과 극심한 노사분규로 부도를 내고 설비를 세워둔 국내 화섬업체의 설비는 사실상 인도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회사들이 설비를 전량 인도로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국내에서 상호를 바꿔 재가동할 것인지를 놓고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