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패션칼라단지, 파국 수습 적임자 의견일치
- 24일 총회, 만장일치 추대 위해 원로들 막후조율

그동안 운영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심한 내흥을 겪으면서 결국 함정웅 이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전원사퇴를 몰고 온 대구 패션칼라단지(염색공단)의 구원투수로 노희찬 섬유산업연합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노희찬 회장은 오는 24일 개최되는 대구 패션칼라단지 정기총회에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위기에 빠진 염색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의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구 패션칼라단지는 지난 달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미 사의를 표명한 함정웅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22명 전원이 사퇴하기로 결의하고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여러 이사장(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을 새로 구성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구 패션칼라단지에 입주한 영향력 있는 원로기업들은 최근 긴급모임을 갖고 금년 들어 입주업체 내부의 심한 갈등과 반목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행이 거듭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이같은 파국을 수습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사는 노희찬 섬산련 회장 밖에 없다”는 결론 끝에 노 회장에게 잠정적이나마 이사회 의장으로서 현 사태를 슬기롭게 수습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노희찬 회장은 한사코 이를 고사해오다 “패션칼라단지가 갈수록 반목과 감정대립으로 자칫 자폭적인 극한 상황을 치닫고 있는데 대해 전국 섬유업계 수장으로서 뿐 아니라 입주업체 대표 입장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회장의 이번 수락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대구 패션칼라다진의 파국을 수습하기 위한 잠정기간에 국한하는 것은 물론 어떤 경우도 경선이 아닌 만장일치 추대 조건이 아니면 거절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노 회장이 섬산련 회장으로서 바쁜 일정을 고려해 업계에서 신망을 받고 있는 박영희 삼성염직 회장과 2차단지를 대표한 정명중 은진염직 대표가 비상대책위 격인 공동의장을 맡아 노 회장과 함께 수습해 나가기로 영향력 있는 원로그룹들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회장을 비롯한 영향력 강한 원로그룹 대표들은 열병합 발전소와 공동 폐수처리장 등의 방만한 업무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는 패션칼라단지의 운영 책임을 자기 기업경영에 몰두하고 있고 있는 입주업체 대표가 맡기에는 너무 벅차고 어렵다는 점을 공감하고,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공모해 새로운 CEO가 전권을 갖고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중진 원로들의 뜻과는 달리 일부 개혁파 중 전문경영인 영입을 반대하며 직접 이사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견 조율이 어떻게 결론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진 원로들의 입장에서 의견 조율에 앞장서고 있는 김해수 염색연합회장(대한염직 대표)등은 총회까지 남은 기간 중 일부 이견에 대한 조율을 끝내고 만장일치로 노희찬 회장으로 의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막후 거중조정을 벌이고 있다. 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