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화섬 가동률 상승 PXㆍTPAㆍMEG 원료값 다시 폭등
- 화섬업계 한 달 사이 톤당 130불 뛰어 ㎏당 원가 12센트
- 합섬ㆍ니트직물 업계, 불황에 비수기 겹쳐 패닉상태 호소

합섬직물과 니트직물 업계의 장기불황에 이은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아랑곳 않고 화섬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어 화섬사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따라서 원료가격 상승을 원사값에 반영시키는 화섬업계와는 달리 경기불황에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고전하고 있는 합섬직물 업계와 니트직물 업계가 콩값은 폭등하고 두부값은 폭락하는 역비례 현상에 패닉상태를 호소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 원료인 PX 가격이 최근 톤당 1150달러 대로 폭등한 데 영향받아 TPA 가격이 1000달러로 껑충뛰었고 MEG 가격도 톤당 750달러로 급등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6월과 비교해 PX는 한 달 사이에 무려 150달러가 뛰었고 TPA는 150달러가, MEG는 130달러나 급등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기본적으로 세계적으로 당초 예상한 PX 증설이 지연된 데 따른 수급 불균형에다 TPA도 인도의 연산 50만톤 규모인 미스비시 공장이 고장을 일으켰고 연산 60만톤 규모의 국내 삼남석유화학 공장이 고장을 일으켜 2주 이상 가동이 중단되는 등 공급량이 큰 타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폴리에스테르 부문 가동률이 최근 8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원료수급에 극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국내 화섬업계는 TPA와 EG 가격인상으로 인한 폴리에스테르사 원가상승 압박이 ㎏당 12센트 선에 달해 8월 공급 원사값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이를 실수요 업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 수요자인 합섬직물 업계는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더불어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극심한 오더 가뭄과 직물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망연자실하고 있다.

니트직물 업계도 그동안 물량은 어느정도 유지됐으나 수출단가가 하락한 데다 그나마 “7ㆍ8월 비수기에는 오더 기근이 심각한 상황에서 원사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 합섬직물 및 니트직물 업계는 PXㆍTPAㆍEG 등 원료업계들이 수급조정으로 가격 인상을 획책하거나 유지하고 있고, 덩달아 화섬업계도 불황에 수급조절로 가격을 고수할 수 있지만 최종 수요자인 합섬직물이나 니트직물 업계는 해외시장이 냉각돼 수급조절이 불가능해 오더 감소와 가격 추락의 고통을 전가할 곳이 없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