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 영남대 명예 교수 논문, 일본섬유학회지 게재 인정 받아, 국내 인증작업 시급  
 
[패션저널:대구=박상태 기자]실크(SILK)의 어원(뿌리)이 한반도(고구려 시대)서 출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크 어원 연구를 하며 수집한 방대한 자료 앞에 선 조환 영남대 명예교수

 

영남대학교 섬유공학부 조환 명예교수(다이텍연구원 고문)는 본지 기자와 만나 "오랫동안 섬유산업 역사를 연구하다 실크라는 용어에 관심을 갖고 집중 연구한 결과 영어 SILK의 뿌리가 고구려 시대 우리나라에서 태동된 특수한 실감는 기구인 실꾸리(sil-kkury)에서 처음 시작 됐다는 각종 자료를 수집,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SILK라는 용어는 원래 영어 표기에 없었고 영어의 뿌리가 된 구약성서나 신약성서 어디에도 그 어원이 될 만한 단서가 없었다"며, "우리들이 막연히 중국에서 실크의 어원이 유래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랜 자료수집과 연구 결과 3국 시대 고구려를 통해 중국에 알려졌으며 그 뿌리가 실꾸리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실크의 뿌리가 된 우리나라의 실감는 기구 실꾸리(조환 교수 제공)

그는 "이같은 자료수집과 연구결과를 기록한 논문이 지난해 일본섬유학회지에 게재돼 일본 학술계로부터도 인정 받았다"며,"국내에서도 학계와 언론 등이 이같은 역사적 사실 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섬유업계의 원로 학자인 조환 교수는 1999년 영남대 섬유공학과를 정년 퇴임하고 한국염색기술연구소(현 다이텍연구원) 소장을 역임한 후 오랜기간 섬유역사 연구를 진행해 실크의 어원을 규명할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본지는 조환 교수가 일본섬유학회지에 게재한 실크 어원 연구 논문을 2014년 신년 특집호에 상세히 게재할 예정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