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업계, 이달부터 파운드당 100원씩 중폭
PTAㆍMEG 가격 상승 반영. 적자 탈출 불가피
수요 업계, 해외 원단 시장 엄동설한 거친 반발
니트ㆍ우븐직물 업계, 산더미 재고 자산 상승효과 미지수

화섬 업계가 예상했던 대로 이달부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올렸다. 그것도 장기 불황에도 불구 파운드당 100원씩 중폭으로 올렸다.

그러나 실수요 업계는 여전히 해외 시황이 깊은 터널 속에 갇혀 있어 가뜩이나 채산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된데 따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 업계는 이달 공급분부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파운드당 100원씩 인상을 결정하고 미리 8월 하순부터 거래선인 니트직물 업계와 화섬ㆍ교직물 업계에 일제히 통보했다는 것이다.

화섬 업계가 실수요 업계인 니트직물 업계와 화섬ㆍ교직물 업계의 장기불황 속에 증폭의 원사값 인상이란 강공을 보인 것은 원료인 PTA와 MEG가격이 7월 이후 계속 강세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적자 탈출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화섬 업계는 1분기 적자에서 2분기에 겨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으나 7월부터 다시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어 원료값 반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수요 업계의 장기 경기침체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앞으로 다소 성수기를 대비해 원사값을 올려야 바이어들이 자극을 받게 되고 덩달아 니트직물 업계와 화섬ㆍ교직물 업계가 안고 있는 버거운 원단 재고 자산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경기 불황으로 화섬ㆍ교직물 업계의 야반도주가 성행하는 이 시점에 원사값을 올린다는 것은 직물원단 업계에 결정타를 날리는 처사라고 수요업계는 득달같이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실수요 업계의 원사값 인상강행은 이미 움직일 수 없는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환편, 경편 등 니트직물 업계와 화섬ㆍ교직물 업계 모두 바이어들에게 원사값 인상 사실을 알려 원단 제값받기에 한 발 더 다가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