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 가격 높아 베트남 등 경쟁국에 시장 뺏겨
수출 오더 급감에 인력난, 자금난 등 겹쳐

중국 면방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수출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빨려들고 있다. 통계 당국의 숫자상으로는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면방 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수요국들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수출 둔화 폭이 더욱 벌어져 향후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라는 것이 관련 협회 진단이다.

해외 수요 둔화와 함께 국내 면 가격 상승, 임금 상승과 위안화 절상이 해외 오더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면방 업계는 올해 중국내 면 가격은 톤당 19,000위안으로 수입 가격보다 3,500-4,000위안이 비싼 것이 면방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 면방업계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캄보디아 등 경쟁국들은 면을 톤당 13,000위안에 사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중국과 거래해오던 유럽 바이어들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특히 중소 면방업체들은 지난 5월 이후 중국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펴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또 수출업체들의 경우 근로자 임금은 작업량 기준으로 지급해오고 있지만 수출 오더가 줄어드는 것에 비례해 임금도 줄어들기 시작, 숙련공들의 이직 현상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