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더 일부 美경기 기대 이하 의류수출 목표 하향조정
인도산 면사값 약세 국산 면사 재고소폭 증가 약보합


대미 의류수출경기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해 국내 의류수출 밴더들이 연초에 세운 올 수출목표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리를 반영하듯 최근 면사경기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코마사 재고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속도가 느린 가운데 최근에는 뉴욕과 시카고 등 수요가 가장 많은 동부지역에 잦은 폭우가 쏟아지는 등 의류판매에 악재가 발생해 의류 매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국내 대·중형 밴더들도 오더수주가 기대에 못 미쳐 초대형 해외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초에 의욕적으로 책정한 올 수출 목표를 소폭이나마 하향조정하는 등 오더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의류오더 부족은 원자재인 면사경기에도 득달같이 반응해 최근 국산면사 수요가 정체 상태에서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면사는 코마 30, 40수의 경우 올 들어 당일 생산분을 이튿날 출고할 정도로 수급이 타이트했으나 4월 하순부터 이같은 기세가 꺾여 면방사마다 재고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도 고리당 730~740달러(30수코마) 내외의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도산 면사가 4월 중신 이후 중국의 수입 감소로 다시 고리당 68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고 지금 계약하면 인도의 대형 방직업체는 6월 중순 선적이 가능하지만 군소 방적업체는 5월말 선적조건도 수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도의 면사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산 면사가격과 수급이 타이트한 것은 홍콩을 통한 중국수출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인도산은 물론 한국산까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것도 국산 면사 수급 여유와 가격보합 국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반면 면방업계는 2011년과 2012년 혹독한 불황으로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다 작년 4분기부터 고가 원면 소진으로 채산이 조금씩 호전됐으나 최근 국제 원면값은 강세를 보인데 반해 면사값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자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