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과 관련 제소만 당하던 국내 패션기업들이 최근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 승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코오롱FnC 쿠론은  ‘피에르가르뎅’을 상대로 한 ‘스테파니 백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 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지재권 소송을 제기한 것도 보기드문 일이지만 승소한 것도 그다지 많지 않은 사례로 보인다.
 
쿠론은 지난해 11월 피에르가르뎅에서 출시한 ‘피에르가르뎅 V4V’제품이 쿠론의‘스테파니와니’제품을 모방한 것으로 판단해 해당 회사에 V4V제품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부정경쟁행위이므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피에르가르뎅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올해 1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것이다.
이에앞서 국내 패션잡화 업체인 코벨사도 글로벌 패션기업 유니클로를 상대로 디자인 표절을 문제삼아 전량 폐기 처분시키는 사례가 있었다.

코벨사는 자사 블로그에 ‘유니클로’가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유사성을 인정해 지난 2월 13일 관련 제품(양말)을 전량 회수하고 판매를 중지시켰다. 자사 홈페이지에는 사과문까지 게재 했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중소 패션기업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디자인을 카피 당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중소 패션기업들의 경우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하고도 인력부족과 자금여력이 없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소기업들은 한국의류산업연합회 지재권보호센터 등 국내 섬유패션 단체들이 운영하는 지재권 보호기관을 통해 지원을 받아 자신들의 권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의산협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침해를 피할 수 있도록 업체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이같은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국내 섬유패션기업들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할 때 지적재산권은 보호될 수 있다. 가만히 앉아 하소연 한다고 지켜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패션기업들도 자신들이 디자인한 고유의 지적재산을 지켜 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패션기업들이 지적 재산권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통시장에 나도는 디자인 카피에 대해 전 임직원들이 감시자가 돼 움직여야 한다. 기업들은 각종 세미나를 통해 지적재산권에 대한 정보를 임직원들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