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를 북한이 거부함에 따라 개성공단 사태 장기화가 예상돼 우리측 체류인원 전원의 철수를 결정했다. 정부(통일부)는 귀환 문제에 대한 실무협의가 북측과 진행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철수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6일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부당한 조치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잔류 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측 인원 176명(중국인 1명 포함)이 체류중이다.
이번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발표로 사실상 개성공단은 설립 10년 만에 전면 중단되는 비운의 길을 걷게 됐다. 개성공단은 의류봉제 신발 업체의 비중이 높아 입주 중소기업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개성공단은 운영 중단에 따라 공장 시설과 기자재 등 직접 투자비(1조 2천억) 외에도 바이어, 거래선 이탈 등으로 전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