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저하로 주문량 줄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약세와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내수부진 등으로 생산실적과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고전분투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사장 박노욱)은 지난 27일 지역 섬유 130개 업체를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체감경기 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종합체감지수(이하 BSI)가 5월과 6월은 96.6 으로 양호한 반면 7월과 8월에 대한 전망은 84.8로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BSI 산출방법은 5점 척도 배열로 항목별 아주좋음(200), 다소좋음(150), 변동없음(100), 다소나쁨(50), 아주나쁨(0) 순으로 가중치를 두어 전체 응답 업체수로 산출했다.
조사에 따르면 판매부문에서 내수는 5월과 6월 실적지수 92.1로서 경기전반의 침체로 인하여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과 8월 전망지수는 79.4로서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지난 5월 190백만 달러에서 떨어졌다가 6월에 들어와 204백만 달러로 다시 회복세를 비쳤으나 7월과 8월은 체감지수(BSI) 79.2로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다시 약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섬개연 관계자는 “2009년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대구 경북지역 섬유수출액은 10억 9천1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억 1천만 달러에 비해 16.0% 감소했다”고 전했다.
 
생산과 관련해서 5월과 6월의 실적은 체감지수(BSI)로서 양호한 상태였다고 볼 수 있으나, 7월과 8월은 여름휴가와 함께 생산실적과 가동률 저하로 큰 폭의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자금사정과 재고소진 측면에서는 수출 및 내수 판매 부진으로 어려울 전망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의 저하로 채산성은 악화되고 인력수급은 고용이 감소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주요 직물의 품목별 수출현황과 염색가공업계 현황을 살펴보면 폴리에스터는 5월부터 물량이 줄어들고 성수기가 예년에 비해 짧아져 7월의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섬개연의 분석이다.
 
관계자는 “미국, EU 등지의 경기회복 둔화와 중동지역 라마단 기간 및 바이어들의 하계 휴가일정이 겹쳐 오더감소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전시회 참가, 바이어 초청 등과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요구된다”고 전했다.
나일론 직물 수출실적은 금액기준 전년 상반기 대비 15.6% 감소한 1천7백9십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수출단가는 3.4% 하락한 kg당 12.14달러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F/W 시즌 마감 등으로 비수기에 놓여 일시적인 재고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염색가공은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됨에 따라 국내로 회귀하고 있는 현상으로 다후다직물 염색물량이 다소 늘고 있으며 최근 세테니어 박지직물의 생산증가도 물량 증가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합교직물은 예년에 비교하면 오더가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환율하락과 내수경기 등 저하 요인 등이 발생되면서 수출오더의 물량이 줄어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니트의 6월 수출은 전월에 비해 22.4%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출단가는 2.1% 떨어져 환율하락과 수출단가 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절적 비수기와 내수시장 침체 영향으로 오더 감소가 예상되면서 ITY Span 직물의 재고가 증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니트의 염색가공 가동률 역시 도시가스 비용인 원자재가 9.6% 인상하면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사염의 경우 염색가공은 T/C 면사, 아크릴사, 폴리에스터사의 오더가 전반적으로 줄어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특수사인 메모리와 T/C 깅엄사의 오더는 꾸준함을 보였다.
한편, 일부 섬유업체는 반복되는 비수기, 원재료가격 상승, 제품단가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상품개발, 전시회 참가 등의 전략적인 경영활동을 통하여 어려운 경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김영도 기자 tinnews@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