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경환 지경부 장관과
패션디자이너, 패션CEO 등 패션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0년까지 패션분야에서 아시아 선도국가 도약 비전을 담은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육성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최경환 장관은 정책간담회에서 G20로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브랜드 파워로 활용하고,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시아 톱(Top) 10대 브랜드를 육성하며, 동대문, 대구 봉무동 등을 ‘패션지식기반집적지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패션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제2의 앙드레김으로 국내외에서 떠오르는 이상봉, 우영미, 김석원, 정혁서 등 우리나라 차세대 패션디자이너 및 CEO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코오롱스포츠 백덕현 사장,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 EXR코리아 민복기 사장, 신원 박흥식 사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패션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동참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글로벌 패션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우리 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섬유, 의류, 신발, 귀금속, 안경 등 5대 업종을 숙련집약형 패션산업으로 정의하고 관련업계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숙련집약형 패션산업의 선정기준은 취업유발계수 10 이상, 부가가치율 35% 이상, 생산유발효과 2.0 이상, 패션디자인과 연계가 가능한 분야로 정했다.
선진국들은 토탈 브랜드 중심으로 글로벌 패션의 흐름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 패션산업은 내수시장 위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으며, 특히 숙련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차원에서 고급패션 생산기반을 재건하고 숙력인력을 육성함과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할 필요성이 대두돼 아시아 톱(TOP) 10 패션브랜드 육성, 고급패션 생산기반 재건, 숙련인력의 안정적인 공급, 제조, 서비스 기술력 강화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시하고, 문화부, 서울시 등이 참여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세부 추진 전략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 TOP 10 패션브랜드 육성
글로벌 브랜드 부재로
고부가가치 신시장 개척의 한계에 직면한 패션산업을 토탈브랜드화하고, 유망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 맞춰 2020년까지 아시아 TOP 브랜드 10개를 집중적으로 육성 지원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사업단을 구성하여 20개 후보 브랜드를 발굴하여 브랜드 유형별로 글로벌성장 전략을 마련한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창의적인 유망 디자이너 작품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 홍보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며
명품 브랜드는 M&A 펀드를 활용하여 역사적 전통을 가진 기존의 명품브랜드 M&A를 활성화하여 명품 토탈 브랜드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ifestyle 브랜드는 유망브랜드의 해외마케팅을 통한 현지시장진출을 지원하여 현지인지도 제고 등을 통한 현지화를 지원하며 SPA 브랜드는 대규모 자본 확보가 가능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원한다.또한, 신진,중소 내수브랜드의 국내 비즈니스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 비즈니스 매장 지원 및 내셔널브랜드 컬렉션 개최 등을 지원하기로 한다
▉고급패션 생산기반 구축
국내에 패션업종별 집적지가 형성되어 있으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정책이 미흡하여 유기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점을 반영하여, 지역별, 업종별 특성에 맞는 인프라 및 비즈니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의류는 수도권, 섬유는 대구, 경기, 안경은 대구, 신발은 부산, 귀금속은 서울, 익산 등으로 세분화하기로 한다.
제반여건이 잘 갖춰진 동대문 등을 ‘패션지식기반집적지구’로 지정하여 한국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하여 ‘아시아 패션명소’로 발전 지원키로 한다.
2,500여개의 중소섬유업체가 밀집한
경기북부지역에 토탈패션전용단지 조성을 추진하여 선진국형 생산기반을 구축지원하며 지역별로 형성된 소규모 패션집적지에 ‘토탈패션 집적센터(TFC)’를 설립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키로 했다. 전국의 업종별 집적지에 대구(안경종합연구소), 부산(신발산업진흥원), 익산(귀금속 디자인센터) 등 업종 특성에 맞춰 디자인 및 기술지원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패션 지원시설도 확충해 나가기로 한다.
섬유, 의류, 신발, 귀금속, 안경 등 5개 업종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정의
개발, 생산, 유통 분야별 특화된 숙련인력 일자리 마련에 집중 투자키로
▉숙련인력의 안정적 공급
열악한 근로환경, 젊은 신규인력 취업 기피 등으로 숙련인력 부족 및 기존 숙련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한 점을 개선하고자, 가치사슬(개발-생산-유통)별 특성화된 인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브랜드 디자인 랩을 운영하고, 1인 창조기업 지원 등을 강화하고,도심
여성인력, 대학 청년인력, 취약계층 등에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우수인력포상, 봉제패션쇼 등을 통해 봉제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여 패션 기능인력을 자긍심을 고취키로 한다.
또한 유통중심의 패션비지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한 패션유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패션 비즈니스 스쿨을 개설해 글로벌 유통 인력을 양성키로 한다.
▉제조, 서비스 기술경쟁력 강화
고기능성
제품 개발 및 IT융합을 촉진하여 패션제품의 고급화를 지원하고, 생산공정간(스트림) 협력 및 제조-유통간 상생협력을 활성화한다.
첨단 신소재, 신공정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로드맵 수립하고 친환경, 고기능성, 고감성 중심의 10대 R&D 핵심과제를 선정 지원하며 패션제품 및 제조공정에 I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의류 개발 및 ‘3D 디지털패션 제조․유통시스템(i-Fashion)’ 개발을 촉진한다.
패션산업 스트림(Up-middle-down) 기술개발협력사업을 확대 하여 기업간 (특히 대기업과 협력업체) 기술교류를 촉진하고제조기업과 대규모 유통점과의 공정한 유통 거래 질서확립 및 패션제품의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까지 생산액이 64조원(’10년 41조원, 4.5%증가)으로 증가하고, 수출액은 210억불((’10년 140억불, 4.1%증가)로증가, 신규고용은 3만2천명이 발생하는 등 숙련집약형 패션산업의 글로벌 선도국가 진입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한국패션협회는 정책 간담회 후 ‘코리아 패션대상 행사’를 개최하고, 민복기 EXR코리아 대표와 노명자 예림양행 대표 디자이너가 대통령 표창을, 박흥식 신원 사장, 박윤수 올스타일 대표, 김우종 혜공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정혁서 스티브요니 대표와 최지형의 최지형 대표 디자이너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