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수출 험난 예고
-내수 시장 활성화에 기대
-금년 실적은 사상 최대 1860억불 전망

7월말 1천억불 돌파

올해 중국의 섬유 수출은 사상 최대인 1,8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3.4분기부터는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중국 섬유 수출의 황금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섬유 수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18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세계 금융 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8년 1,852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것이다. 또한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보다 9.8%나 떨어졌던 지난해의 1,670억달러 실적에 비해서는 20% 늘어나는 것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도 32%를 상회할 전망이다. 중국 세관 통계에 의하면 올들어 7월말까지의 7개월간 중국 섬유 의류 수출은 저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1,096억7,000만 달러로 이미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3중고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섬유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중국 의류 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 임금 상승과 함께 위안화 절상이라는 3중고가 숨통을 조여 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원면과 화섬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0% 상승했다. 때문에 의류 수출 업계는 채상성이 맞지 않는 해외 바이어들의 수출 주문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예컨대 세관 통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의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난 668억3,000만 달러에 그쳤는데 비해 직물등은 428억4,000만 달러로 32.8%의 증가를 보였다.
현재 중국의 의류 수출은 주로 유럽, 미국, 일본에 집중되어 이들 지역이 전체 수출의 70%를 점하고 있다. 반면에 원자재, 반제품, 직물등은 대부분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과 같은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 되고 있다. 이같은 저임금 국가들에 대한 원자재 수출 증가는 중국 섬유 산업을 노동 집약에서 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3.4분기부터 어렵다.
중국 섬유 업계는 3.4분기부터 섬유 수출이 험난할 것이라는 선행 지표로 지난 광동 전시회 교역 실적을 꼽는다. 이번 전시회에서 의류, 엑세서리 교역 실적은 16억2,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5.2%, 직물은 16억1,000만 달러로 7.9%가 각각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주문받아 놓은 해외 오더도 바닥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거름 더 나가 중국 섬유 산업의 황금시기는 끝났다며 이제 글로벌 섬유 의류 생산기지는 중국에서 인도, 파키스탄, 동남아등으로 다원화 되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 기대

중국 섬유 산업계는 수출 신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5개월간 중국 내수시장 섬유 판매는 9.42% 증가, 내수 판매 비율이 전년 동기 77.07%에서 80.03%로 높아졌다. 중국내 의류 소비는 1.4분기 15.6%에서 지난 5월에는 22.6%로 이제 중국 섬유 산업은 노동 집약에서 질을 추구하며 수출과 내수 균형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