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침체 불구 중국, 인도 새 수입국 부상
인도 10억불, 중국 5억불 수입 전망
임금 중국보다 5배 낮은 월 75-100불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이 날개를 달았다. 미국 EU등 주력시장의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의류 수출국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방글라데시는 저임금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바이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의류 수출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1,2위 의류 수출국 중국과 인도의 방글라데시 시장 노크는 이제 시작에 불과, 세계 의류 시장 지각 변동을 알리는 예고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중국 수출
방글라데시의 대중국 의류 수출은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의류 리테일러 반슬이 방글라데시로부터의 대량 수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붐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마다 중국 바이어들의 수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중국의 고임금과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용 해외 생산은 물론이고 내수용 의류까지 해외 수입이 불가피해지면서 방글라데시로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대 중국 의류 수출은 불과 몇년전 연 1,900만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 1억달러를 돌파했고 향후 수년내애 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의류 공장 근로자 1인당 급료가 월 400-500달러인데 비해 방글라데시는 70-100달러. 5배의 임금 격차에다 위안화 절상까지 겹쳐 방글라데시 제품 수입이 운송비등을 감안하더라도 10-15% 가격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품 수입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관세를 물리지 않고 있는 것도 수입 촉진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수출
둠바이, 델리콜카타, 첸나이,벵가루루등 인도 대도시에서는 방글레데시 각종 스웨터, 진등 의류 제품의 인기가 대단하다. 품질이 인도 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 제품 인기는 비단 대도시뿐아니라 지방 중소도시, 농촌으로까지 번져나가는 추세다.
최근들어 인도 루피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약 22% 평가절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 의류 제품은 인도 제품에 비해 수송비등을 감안하고도 15-20%가 낮은 것으로 비교되고 있다. 중국과 비찬가지로 인도 정부도 방글라데시 의류 제품 48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관세를 물리지 않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대 인도 의류 수출은 지난해 4억5,000만달러에서 올 회계 연도중에는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점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은 EU, 미국등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 중국과 인도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모든 것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우선 저임금등 노동환경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는 소요사태등 노동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더해 전력난, 수송 여건 열악등 취약한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정치 불안정등도 약점이다.
최근에는 취약한 노동 환경에 대한 세계 노동단체들의 압력도 강화되고 있어 싼 임금을 바탕으로한 경쟁력과 노동환경 개선의 조화점을 찾는 것이 힘겨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